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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시간 많지 않아…타이밍 놓치지 않을 것"

정 내정자, 쇄신 TF장 맡아

류긍선 카카오모빌 대표 "사랑받는 서비스 노력"

준법과 신뢰 위원회 첫 회의 열려

준법 감시와 내부 통제 체계 일신

초대 위원장은 김소영 전 대법관

노조는 피켓 시위 재개

정신아(왼쪽) 카카오 신임대표 내정자와 류긍선(오른쪽)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성남=김성태 기자




카카오의 새 사령탑인 정신아 카카오 신임대표 내정자가 쇄신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쇄신 방향이) 아직까지 특별히 잡히진 않았다. 카카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쇄신)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내정자 신분으로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챙긴다. 그는 다음 달부터 김범수 창업자와 함께 직원들을 소그룹으로 나눠 여러 차례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할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쇄신 TF부터 시작해서 카카오 크루(임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쇄신 관련 발언을 했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김 센터장이 ‘앞으로 카카오가 쇄신할 수 있도록 잘 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벤처스 대표인 정 내정자는 차기 대표로 내정된 뒤 처음 비상경영회의에 참여했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카카오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카카오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IT 분야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10여년간 벤처캐피탈(VC) 분야에서 성공 경험을 쌓으며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유니콘까지 각 성장 단계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고, 커머스·광고 등 카카오의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내정자는 연세대와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미국 미시건대 로스 경영대학원 MBA(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AI·로봇 등 선행 기술과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IT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며 IT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해 왔다. 정 내정자가 취임하면 카카오의 첫 여성 대표가 된다.

정신아(왼쪽) 카카오 신임대표 내정자와 류긍선(오른쪽)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성남=김성태 기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이날 취재진에게 "(카카오택시 서비스가) 사랑받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가맹 택시 업계(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기존 3% 이상이던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춘 새 서비스 출시를 골자로 한 개편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카카오 그룹의 준법·윤리 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준신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연다. 카카오에 따르면 7명의 준신위 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EG빌딩에 마련된 준신위 사무실에서 1차 회의를 한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왼쪽) 경영쇄신위원장과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사진제공=카카오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의 준법 감시와 내부 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는 준법 의무 위반이 확인된 경우 내부 조사 요구권, 직접 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실효적이고 직접적인 제재 권한을 갖는다. 준신위는 지난달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됐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3일 준신위를 설립하고 초대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달 15일 카카오로부터 전권을 일임받아 위원들을 선임했다. 준신위 위원은 김 위원장을 포함해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장(프리챌 공동창업자),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한국 은행법학회장),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전 한국 벤처창업학회장), 이영주 경기도 사회적 경제원 이사장(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전 편집국장),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등이다. 위원 임기는 2년이다. 1기 준신위 위원들은 지난달 23일 김 창업자와 EG빌딩에서 상견례를 했다.

서승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장이 직원의 경영쇄신 참여 등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 후에 기자들에게 노조 측의 주장을 설명하고 있다. 성남=김성태 기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는 이날 비상경영회의에 앞서 피켓 시위를 재개했다. 카카오 노조는 직원의 경영쇄신 참여와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서승욱 지회장은 “준신위에 여러 의혹과 경영진 관련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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