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글로벌 항공사 캐세이(Cathay)와 제휴로 개별 관광객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 10대 항공사 중 하나(2023년 스카이트랙스 월드 에어라인 어워즈 선정)인 캐세이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비롯해 폴 스미튼 캐세이 아시아 마일즈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여행과 면세의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에 대한 양 사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한 외국인 중 개별 여행객의 비중은 지난 2019년 77.1%에서 올해 3분기까지 85%로 상승한 반면 단체여행은 2019년 15.1%에서 올해 9.2%로 낮아졌다. 여행 목적에서도 변화를 보였다. 같은 자료에서 쇼핑은 소폭 하락했지만 식도락, 자연경관, 유적지 방문, 촬영지 방문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즉 여행 행태가 개별 여행객들이 체험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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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에게 신세계 브랜드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캐세이 글로벌 채널 및 캐세이와 제휴를 맺은 금융사들을 통해 신세계면세점을 홍보해 입점 브랜드가 아닌 신세계라는 면세 브랜드를 찾는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면세점 고객 증가, 제휴사 증가, 혜택 상승,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캐세이퍼시픽은 약 100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 최대의 항공사이자 세계 10대 항공사다. 최근에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아시아 마일즈(Asia Miles)’를 바탕으로 단순한 항공사를 넘어 쇼핑, 다이닝, 웰니스 등 상호보완적인 카테고리로 구성된 프리미엄 여행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홍콩과 전 세계를 연결해 온 노하우가 있는 만큼 향후에는 고객과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의 접점을 확대해 고객 경험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2024년 2월부터 캐세이퍼시픽을 이용하는 1000만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마일즈 제휴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 캐세이 회원이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경우 아시아 마일즈 적립과 쇼핑 혜택이 제공된다. ‘아시아 마일즈’는 캐세이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하는 고유의 화폐다. 구매 금액 1천 원당 1 아시아 마일즈가 적립되며, 30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에는 250 아시아마일즈가 추가 적립된다. 적립된 아시아 마일즈는 항공권뿐 아니라 전세계 약 800개 파트너사의 9만여 개 사용처에서도 쓸 수 있다. 또한 아시아 마일즈를 활용해 신세계 면세점에서 다양한 물품을 사는 것도 가능하다.
협약식에 참석한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이번 캐세이와의 업무 협약은 신세계면세점의 글로벌 공략의 성공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며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전망인 만큼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업계를 리드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새롭고 도전적인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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