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 사태에 따른 중징계와 세대교체 바람으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교체되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을 전후로 주요 증권사 감사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차기 감사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송윤진 신한투자증권 감사의 후임으로 이해송 전 금융감독원 하노이사무소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이 전 소장은 기업공시제도실 팀장과 자본시장 조사2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하노이사무소장 임기를 1년 연장했을 정도로 업무 능력이 탁월하고 금감원 내부 선후배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현 민병현 감사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금감원에서 기획조정국장과 부원장보를 지낸 민 감사는 2021년 3월 취임했다. 내년이면 3년을 채운다.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가 거론되지 않는 가운데 민 감사가 연임할지 또는 새 후보가 급부상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NH투자증권(005940)은 금감원 공보국장 출신인 이보원 감사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된다. 당초 임기를 2022년 5월에 시작했고 큰 문제없이 감사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이 외에 유진투자증권(001200) 송영상 감사총괄의 임기가 연말이다. 금감원 특수은행검사국장 출신인 박영규 하이투자증권 감사본부장의 임기도 연말로 돼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업의 경우 전문성이 필요해 금융감독 당국 내부에서도 자본시장국 출신이 주로 온다”며 “내부통제 이슈가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감사들의 업무가 한층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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