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더욱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1.9포인트(+0.68%) 상승한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7.81포인트(+0.59%) 오른 4768.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8.03포인트(+0.66%) 상승한 1만5003.2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넘어섰다.
이날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경고를 내놨지만 먹히지 않았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 지표가 꽤 좋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3.0~3.7%로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바킨 총재의 경고에서 시장에서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커지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9%다. 전날은 68.9%보다 더 커졌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67.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신규주택건설은 14.8% 증가한 연율 156만채를 기록했다. 다만 미래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가 되는 건축허가는 146만건으로 2.5% 감소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겐은 “전반적으로 주택부문의 견고한 상황을 반영한 지표로 연착륙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흐름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3.4bp(1gbp=0.01%포인트) 내린 3.921%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은 1.8bp내린 4.437%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태양광 에너지 업체 서노바 에너지와 선런이 각각 14.96%, 8.37% 상승했다. 파이프샌들러가 태양광 기업의 주식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여파로 풀이된다.
우버의 라이벌인 리프트는 공동 창립자인 존 지머가 약 350만 달러의 주식을 매도한 소식에 3.64% 하락했다.
유가 상승으로 석유 관련주도 상승했다.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은 2.26%, 엑손모빌은 1.32%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7센트(1.34%) 오른 73.44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Houthi)의 위협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여 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혼조세다. 비트코인은 1.2% 오른 4만2345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더리움은 0.1% 이내로 하락해 21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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