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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조희경, 재단 사익집단화…조현범 경영 능력 문제 없어"

전날 조희경 이사장 인터뷰 정면 반박

"조 씨, 한타 지분 5% 지분 증여 요청"

"조 명예회장이 일찍이 조 회장 점찍어"

"사상 최대실적 경영능력 이미 입증해"

"재단 사익화, 성년후견심판 父 겁박해"

한국앤컴퍼니 판교 사옥. 사진제공=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이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을 문제 삼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조 명예회장이 수십년간 조 회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해 보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점 찍은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조 이사장의 주식 3000억원 증여 논란에 대해서도도 “(조 씨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지분 5%(약 3000억원)를 요청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내놓으며 조 이사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울경제 12월20일자 2면 참조

회사는 조 회장의 경영 능력에 문제를 제기한 조 씨의 주장에 대해 “조 명예회장은 2020년 7월 입장문에서도 밝혔듯이 수십 년간 조 회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해보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점 찍어 둔 것”이라며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근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조 회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어서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조 이사장의 주식 3000억원 증여 요구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 이사장이 아버지에게 주식 약 3000억 원어치를 자신이 운영하던 재단에 증여하면 성년 후견 심판 청구를 취소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 이사장은 전날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영권 승계가 끝난 뒤 아버지께 찾아가 평소 소신대로 재단에 출연해달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날 "조 이사장이 조 명예회장에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5%를 본인이 운영하는 재단에 증여해 주면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취하해 주겠다고 했다”며 “조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재산이 수천억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씨는 2020년에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 당한 이후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씨의 두 재단도 조 명예회장과 회사의 도움으로 운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씨가 운영하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과 함께걷는아이들은 당초 재산을 출연한 사람과 지속적으로 기부한 사람 역시 조 명예회장과 회사였다”며 “조 명예회장과 회사는 매년 20억 이상씩 꾸준히 기부를 해왔지만 조 씨는 지난 5년간 재단에 금전적 도움을 준 것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조 이사장이 재단을 사익집단화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명예회장이) 조 씨에게 재단을 맡긴 것은 사회공헌활동에 전념하라는 뜻인데, 그는 이사진들을 교체하고 재단을 사익집단화했다"면서 “그런 전횡을 두고 볼 수 없어 조 명예회장이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 나라고 했지만 조 씨가 이를 거부하고 이사들을 회유해 물러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조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은 회사와 관계가 없는 재단으로 한국타이어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며 “향후 회사는 별도의 공익재단을 설립해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아버지와 의견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건강한 아버지에게 한정후견개시심판 청구를 해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딸에게 매년 15~20억을 줄 부모는 없다”면서 “아버지로부터 증여 받은 재산이 1600억원이 넘고 지난 10년간 받은 배당금만해도 수백억원인데 아버지와 회사의 지원이 끊겨서 연 5000만원씩 본인 재산을 기부한다는 게 자랑스럽게 할 수 있는 말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조 회장의 백기사로 등장한 효성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국앤컴퍼니는 “효성첨단소재의 지분 취득은 안정적인 비지니스 관계 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투자은행(IB) 업계 전문 변호사들의 의견이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된 바 있다”며 “경영권 방어와 비지니스 안정을 원하는 본인의 큰 집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돈에 눈이 멀어 천륜을 저버리는 언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앤컴퍼니는 소액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공개매수는 최소 수량이 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단 1주도 매입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매우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겠지만 사모펀드의 단기적인 이벤트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주가가 공개매수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MBK의 공개매수를 믿지 못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측은 이날 한국앤컴퍼니의 주장에 대해 “전날 밝힌 입장이 전부"라며 "특별히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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