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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온라인 본격 진출에 걱정 커지는 가맹점주들

본사 인터넷 판매 독점에

온라인 고객 증가 확실시

가맹점 수익은 악화 우려

“상생 대책 마련할 필요”

서울에 있는 한 다이소 매장. 연합뉴스




다이소가 온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오프라인 가맹점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 몰이 잘되면 지점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상생을 위해 아성다이소 본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다이소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이달 15일 온라인몰 ‘다이소몰’을 새로 열고 운영 중이다. 원래 인터넷 쇼핑몰은 계열사 한웰이쇼핑이 운영했고 지점 상품 배달 서비스 '샵다이소'도 따로 있었는데 둘을 합쳐 본사 아성다이소가 담당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본사의 온라인 진출이 오프라인 수익 악화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이소몰은 제품 구성부터 가격 전략까지 실제 매장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돼 판매가 늘면 인터넷 쇼핑을 운영하는 본사 아성다이소가 돈을 더 벌고 지점 고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 한진택배와 협업해 3만 원 이상 구매 무료 익일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해 고객들 입장에서는 온라인 구매가 매우 편리해졌다. 지난해 기준 전체 오프라인 지점(1442곳) 중 34%(491곳)에 달하는 가맹점주들 입장에서는 다이소몰을 운영하는 본사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매장 수익 악화가 우려되는 것이다.



본사 아성다이소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다이소몰’. 사진 제공=다이소


이번 오프라인 진출이 결과적으로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갈등이 심화할 경우 아모레퍼시픽과 아리따움 가맹점주 간 갈등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본다. 아모레퍼시픽은 당초 오프라인에 집중하다 본사가 온라인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자 오프라인 수익성이 악화돼 다수 가맹점은 폐업했다. 남은 점주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아모레퍼시픽을 상대로 치열한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특화 상품 제작, 납품가 인하 등 다이소가 상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터넷 진출을 가속화하는 본사와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접하는 가맹점주들이 함께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그동안 지점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 온 만큼 가맹점주들과의 관계는 문제가 없다”며 “이제 온라인몰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협업 방안을 생각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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