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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팬오션, HMM 인수용 증자부담 모니터링”[시그널]

“하림, 대규모 유상증자 활용할 것”

“계열사 재무부담 크게 커질 수 있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가 팬오션(028670)HMM(011200) 인수자금 조달에 따른 재무부담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21일 “팬오션의 사업적 측면에서 선종 다각화 및 사업 시너지 확대로 사업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면서도 “재무부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하림지주의 현금성 자산은 1조 4591억 원에 불과해 HMM 인수자금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해야 한다. 한기평은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가 주요 자금 조달 방안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현금성 자산과 함께 팬오션의 선박 유동화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림그룹은 최대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본입찰 당시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에 제시했다. 절반가량은 하림 측이 맡고 나머지는 NH투자증권(005940)이 떠 안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날 “만약 주주 간 계약상으로 팬오션이 HMM의 유동성과 현금흐름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팬오션 자체의 재무 부담은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 제고와 수익 창출력 확대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비우호적인 컨테이너 업황 전망을 감안하면 사업다각화 효과가 발현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컨테이너 업황은 2025년까지 대규모 신조선 인도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도 누적되는 공급 부담을 감안하면 빠른 업황 반등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하림지주에 대해서는 “인수 후 지배구조 등을 바탕으로 HMM의 핵심 자회사 포함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고 자금조달 구조에 따라 하림지주와 기타 계열사의 재무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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