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출신 개발진이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7억5000만 달러(약 1조 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투자가 성사될 경우 앤트로픽 기업가치는 184억 달러(약 24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21일(현지 시간) 디 인포메이션은 실리콘밸리 밴처캐피탈(VC) 멘로 벤처스가 엔트로픽과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앤트로픽과 멘로 양측은 투자 진행 상황에 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현재 구체적인 투자 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가 성사될 시 앤트로픽 기업가치는 올 초 41억 달러에서 4.5배가량 늘어나 오픈AI 기업가치인 860억 달러(약 112조 원)의 5분의 1 수준에 이르게 된다.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투자 받은 반면 앤트로픽은 구글과 아마존이 주요 투자사다. 구글과 아마존이 앤트로픽에 투자한 금액은 각각 20억 달러, 40억 달러에 달한다.
구글과 아마존은 각각 앤트로픽과 클라우드 관련 계약을 맺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멘로와의 투자를 제외하더라도 앤트로픽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받은 AI 스타트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연구 부문 부사장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와 안전 및 정책 담당 부사장 출신인 다니엘라 아모데이 등이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독립 원인은 오픈AI와의 개발 철학 차이다. 앤트로픽 경영진은 오픈AI보다 AI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앤트로픽 생성형 AI ‘클로드(Claude)2’는 요약과 자기인식, 정확한 답변 등에서 챗GPT보다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AI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좀 더 정확히 인식해 ‘거짓말’을 창작하는 할루시네이션이 적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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