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조 원 넘는 기금을 운용하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의 내년 상반기 국내 주식 일반 거래 증권사로 메리츠와 삼성증권 등 26개사가 선정됐다. 국민연금이 거래 증권사를 기존 36개사에서 26개사로 축소해 교보·유진증권과 JP모건·UBS 등이 대거 탈락했다. ★본지 12월 5일자 20면 참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37원이 넘는 국내 주식 운용에서 거래 증권사로 일반 26개, 사이버 6개, 인덱스 거래 15개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운용 규모가 크고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일반 거래 증권사 1등급에 메리츠증권과 DB금융투자, CLSA·다이와증권, HSBC가 새로 이름을 올렸고, 삼성증권은 자리를 지켰다. 2등급에는 KB·SK·다올·맥쿼리증권 등 8개사가, 3등급에는 BNK·IBK·씨티증권과 골드만삭스 등 12개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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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중 NH와 교보·유안타·유진·이베스트·하이·현대차·흥국증권 등이 국민연금 거래 증권사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고 외국계 증권사는 JP모건과 UBS 등이 탈락했다. 사이버 거래 업체로는 SI와 리딩투자·한양증권 등 6개사가 선정됐고 인덱스 거래 증권사로는 KB·SK·IBK투자증권 등이 1등급에 이름을 올렸고 미래에셋·하나증권 등이 2등급에 포함됐다.
국민연금은 증권사들의 책임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거래 증권사를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 과정에서 주식운용전략과, 수탁자 책임 등의 배점을 20점에서 15점으로 낮춘 반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배점을 높이는 등 평가 기준도 바꿨다.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도 들여다보기 위해 6월부터 재무 안정성 평가 항목에 조정 유동성 비율을 추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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