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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홈파티 즐기는 MZ세대…위스키 판매는 날았다

[올 수입량 사상 최대 유력]

10월까지 27%↑…3만톤 넘을수도

수백만원 위스키도 편의점서 팔려

젊은 고객이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위스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이마트24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트렌드 변화로 외부에서 거창하게 진행하는 연말 송년회는 줄었지만 위스키를 중심으로 집에서 조용히 술을 즐기는 문화는 확산되고 있다. 젊은 층 위주로 ‘혼술’은 물론 홈파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한 병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위스키도 편의점에서 곧잘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관세청 무역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위스키 수입량은 2만 6937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수입량 2만 7038톤에 맞먹는 규모다. 올해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스키 수입량은 2021년(1만 5662톤) 이후 획기적으로 늘고 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3만 톤을 돌파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위스키 수입량이 증가한 것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젊은 1인 가구가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 위스키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편의점 3사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1~11월 위스키 누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했다. 판매량이 전년 대비 거의 2배로 늘어난 것이다. GS25의 경우에도 성장률이 54%를 기록했는데 2021년(60.8%), 2022년(65.6%)부터 올해까지 매년 5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CU의 경우에도 11월까지 누계 위스키 매출 신장률이 21%로 높았다.



주류 특성상 위스키의 인기는 혼술과 홈파티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소주·맥주와 달리 위스키는 집에서 혼자 즐기거나 특별한 날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마시기 좋은 주류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팬데믹 후 트렌드 변화와 경기 둔화로 인한 외식 비용 상승으로 바깥이 아니라 집에서 혼자 혹은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면서 위스키 매출도 같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앞두고 위스키 판매가 더 늘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위스키를 먼저 출시하기 위한 업계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가성비를 넘어 호화롭게 홈파티를 즐기는 고객들을 노리는 초고가 위스키도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CU의 경우 10만 원이 넘는 고가 위스키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20%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올해는 한 병당 가격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위스키들이 편의점에서 팔려나갔다. 글렌피딕 29년(270만 원), 발베니 25년(158만 원), 발렌타인 30년(130만 원) 등인데 면세점에서나 팔릴 법한 10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위스키들이 올해 약 30병 팔렸다. CU는 위스키 시장이 커지자 30평 이상 대형 점포들을 중심으로 주류 특화 편의점을 늘리고 위스키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위스키가 인기를 끌자 마트에서도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내년 설을 맞아 설 선물 세트 최초로 위스키 사전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마트에서는 위스키 매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올해도 1~11월 누계로 10% 늘어나 판매 확대 전략을 세운 것이다. 보통 설 선물의 경우 한우나 과일이 보편적인데 위스키까지 새로 출시된 것은 양주가 그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마트의 경우에도 설 선물로 한국판으로 론칭한 프리미엄 위스키 ‘글렌파클라스 25년 코리아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주류 매출 확대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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