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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김치’ 논란에도 싼게 최고?…저렴한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세

연합뉴스




올해 국산 김치 수출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중국산 김치의 벽은 넘지 못했다. 2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1~11월 김치 무역수지는 886만8000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 폭(2858만4000달러)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지만, 끝내 흑자 전환으로 돌아서진 못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면 연간 김치 무역수지도 적자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국산 김치 수출 규모는 크게 성장했다. 1~11월 김치 수출액은 1억4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수출량으로도 6.7% 증가한 4만400t을 기록했다. 2027년까지 연간 수출액 3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김치산업계획’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김치 수출을 지원한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수 종균을 60종으로 늘리고, 중소 수출업체 대상 종균 보급률을 9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국내에 밀려들어 오는 중국산 김치를 넘어서긴 역부족이었다. 같은 기간 김치 수입액은 1억5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액을 크게 뛰어넘었다. 전년 대비 3.6% 감소했지만, 이는 수입 김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김치 단가가 더 저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수입량은 오히려 9.5% 뛰어오른 26만3200t을 기록했다.

다만 내년엔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 올해 적자 폭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뿐만 아니라 국산 농식품 전반적으로 K-푸드 열풍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농식품 수출은 8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9.9% 증가한 김치뿐만 아니라 딸기(22.2%), 배(5.5%), 쌀 가공식품(20.7%), 과자류(6.6%)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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