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튜버 상위 1%가 한 해에 2400억원의 수입을 독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독자 157만명을 보유한 유명 크리에이터 ‘히밥(좌희재·27)’이 방송에 출연해 시청자의 식욕을 자극하는 ‘먹방 꿀팁’을 공유했다.
지난 24일 K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히밥은 셰프 정지선과 함께 울산을 찾았다. 두 사람은 우리나라 3대 불고기 언양불고기부터 제철을 맞은 방어까지 울산의 맛집 탐방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히밥은 "한 끼 금액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먹어봤다"고 밝혀 정씨를 깜짝 놀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히밥은 남다른 맛의 표현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언양불고기를 먹은 뒤 “은은한 불향이 느껴지고 향수로 만들고 싶다”거나 “목구멍으로 넘기기 아까운 맛이어서 계속 간직하고 싶다”, “고기를 먹었는데 입 안에서 고깃국이 됐다”처럼 색다른 말로 식욕을 자극했다.
국내 유튜버들 중 히밥처럼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상위 1%가 한 해에 2400억원이 넘는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수입은 약 7억원에 달했다.
지난 9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수입 금액은 총 8588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종합소득세 신고 기준 최근 3년 동안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수입금액은 △2019년 875억1100만원 △2020년 4520억8100만원 △2021년 8588억9800만원으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신고 인원 역시 △2019년 2776명 △2020년 2만756명 △2021년 3만4219명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상위 1%에 수입이 편중돼 있다. 소득 상위 1% 기준 유튜버 342명의 수입 금액은 2438억6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1% 유튜버가 전체 유튜버 수입의 25%에 달하는 금액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연 수입은 7억1300만원에 달했다.
반면 많은 유튜버는 최저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 연평균 수입이 40만원에 불과한 유튜버가 태반이다. 국세청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수입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수입 하위 50%의 연평균 수입이 40만원에 그쳤다. 2019년(100만원)보다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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