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4월 '원 메리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주주환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은 오전 11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79% 상승한 5만 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고가인 5만 98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12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배당금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경우 이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금 지급 대상이 된다. 이날 주식을 매수하면 올해 마지막 영업일인 28일에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을 합쳐서 매년 순이익의 50%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소를 통해 약 2조 1000억 원의 비과세 배당금 재원을 확보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비과세 배당은 원친징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주주들은 배당금의 100%를 받을 수 있다. 또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도 아니어서 추가 세금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2조 2116억 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순이익 1조 605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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