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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청룡과 함께 비상" 車 ETF에 뭉칫돈

새해에도 해외서 견조한 성장 전망

기아 두달간 25%↑…주가 재시동

역대급 호실적에 고배당 기대감도

올 순자산 2100억 늘어 8355억

KODEX 車ETF 수익률 17% 기록

경기 평택시 포승읍 기아 평택항 수출전용부두에서 EV6 등 수출용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경제DB




‘피크아웃’ 우려에 역대급 실적에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새해 질주를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올 들어 자동차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도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면서 순자산도 2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실적이 이미 최고점을 찍었다는 우려와 달리 해외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고배당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는 11월 이후 이날까지 25.2% 급등하며 9만 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1일에는 주가가 52주 신고가 수준인 9만 8900원까지 올라 10만 원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기아가 10만 원을 넘은 것은 2021년 2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17.1% 올랐으며 현대모비스(012330)도 1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질주에 자동차 ETF도 덩달아 오름세를 나타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KODEX 자동차 ETF’는 11월 이후 이날까지 16.7%의 수익률을 거뒀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에 집중 투자하는 ‘SOL 자동차 TOP3 플러스 ETF’ 등 다른 ETF들도 15%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초 자동차 업종에 투자하는 ETF의 순자산은 6216억 원에서 이달 22일 기준 8355억 원으로 2100억 원가량 늘었다. 관련 라인업 역시 올 들어 신한자산운용이 ‘SOL 자동차 소부장Fn ETF’와 ‘SOL 자동차 TOP3 플러스 ETF’를 신규 출시하면서 기존 2개에서 4개로 확대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적이 향후 하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 이익이 성장한 만큼 주가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내년에도 국내 자동차 업체가 해외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자 주가가 재차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11월 유럽 시장 판매량이 각각 지난해 동월 대비 6%, 7%씩 증가했는데 이 같은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내년 현대차·기아의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는 계속 상승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내년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14조 6741억 원이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인 15조 3723억 원보다 소폭 낮지만 연초 추정치(10조 1739억 원)보다 4조 원 넘게 상향됐다. 기아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올 초 8조 2465억 원 수준에서 1년 내내 추정치가 오르며 11조 6121억 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역대급 실적에 주주 환원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연초 주주 환원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호실적이 고배당 등 주주 환원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 4월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 25% 이상을 유지하고 향후 3년간 기보유 자사주를 발행주식 수의 1%씩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아도 매년 최대 50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물량 절반의 소각을 약속했다.

임은영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지난해 3.52%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했던 현대차 보통주는 최근 주가 기준 5.1%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호실적이 기대되는 4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2023년 실적에 대해 진행되는 기말 배당, 자사주 매입 등 내년 1분기에 주가 상승 재료들이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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