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내년부터 수입맥주 행사를 3캔 9000원 단위로 바꾼다고 28일 밝혔다. 10년 간 4캔으로 묶이다 이번에 변경되는 셈이다.
이는 단위 수량을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취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새해 첫날부터 시작되는 500㎖ 수입맥주 행사는 3캔 이상 구매할 경우 1캔 당 3000원의 가격이 적용된다. 4캔 기준은 1만2000원으로 동일하다. 맥주 소캔(330~355ml)은 4캔 9000원으로 바뀐다.
‘수입맥주 4캔 행사’는 지난 2014년부터 편의점 대표 행사로 자리잡았다. 가성비 높은 행사로 당시 수입맥주가 국산보다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며 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해 1만1000원에 이어 최근에는 가격이 1만2000원선까지 올랐다. 심리적 저항선인 1만원을 넘다 보니 소비자 부담도 덩달아 증가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GS리테일은 소량 단위의 행사 구성과 만원이라는 심리적 방어선까지 지켜낸 이번 행사가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재성 GS리테일 주류팀 MD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맞춰 더욱 효율적인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약 10여 년 간 공식화된 맥주 행사를 새롭게 개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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