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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건설株 내년 한 해는 부진 불가피"

6개월~1년 업황 하락 전망

내년 상반기 PF 부실 본격화

선별적 건설주 투자 전략 필요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태영건설)




태영건설(009410)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현실하면서 증권업계에서 내년 주식시장에서 건설주들의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증권은 28일 보고서를 내고 내년 건설업황이 내림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주들의 경우 2~3년 장기로는 좋아질 수 있지만 6개월에서 1년 등 단기로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PF 옥석가리기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건설사의 신용등급 하락, 미분양 증가 우려 등으로 업황은 내려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내 PF 부실 등이 숫자로 반영되는 시점이 바닥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초부터 상반기까지가 건설주들의 낙폭이 커지는 구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후폭풍으로 이날 건설주 주가가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향후 건설업계에서 추가 PF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은 주가는 하루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전인 개장 초반에는 위기설로 인해 전날보다 19.54% 급락한 1935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워크아웃을 신청 소식이 보도되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돌연 주가가 급등하더니 전날보다 24.95%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3.74% 내린 2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건설(034300)은 장 개시 직후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였고, 전 거래일보다 1.38% 하락한 1만 2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KRX 건설 지수에 포함돼 있는 GS건설(006360)은 주가가 전날 6%가량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2.3%가량 내림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 0.13%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대우건설(047040)도 거래 직후 1.1% 하락하다 오후에는 보합권으로 돌아왔다.

내년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은 전략적으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건설주 투자에 나설 경우 대상 기업의 현금성자산 대비 PF 지급 비중 등 재무건정성에 대한 면밀한 파악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현재 재무 체력 대비 PF 지급 보증 규모가 큰 기업들 위주로 주가가 재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또 지방 중심 분양 물량이 많은 기업들도 배제하는 등의 선별적 투자 전략이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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