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무역적자는 100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지난 12월 대미 수출은 사상 최고치인 113억 달러로 대중 수출(109억 달러)을 웃돌았다.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한 것은 20년 6개월 만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6327억 달러로 전년보다 7.4% 줄었다.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 7000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9억 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됐다. 지난 12월 수출은 576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2022년 7월(602억 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수입은 전년 대비 10.8% 줄어든 531억 8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4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흑자이자 2020년 12월(66억 9000만 달러)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반도체 수출 개선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2월 반도체 수출은 110억 3000만 달러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8% 늘어난 것으로, 11월(12.9%)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자동차 수출은 12월(17.9% 증가)까지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간 수출액은 709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인 2022년 실적(541억 달러)을 30% 이상 경신했다.
눈에 띄는 점은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했다는 점이다. 지난 12월 대미 수출은 113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109억 달러로 그쳤다. 이에 따라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만에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는 동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 수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한해였다”며 “2024년 새해에도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수출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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