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일 “'수출 7000억 달러 돌파'라는 과제 해결의 선봉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수출 7000억 달러 돌파,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글로벌 중추 국가 도약이란 새로운 시대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올해 수은의 본연의 임무인 수출과 함께 대한민국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데 선봉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행장은 “2024년 수은은 향후 10년간 우리 수출과 일자리를 견인할 이차전지·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과 방위산업, 핵심 글로벌 수주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수출 중소·중견기업에도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안정화에 대해서도 “상반기 중 업무 시스템을 완비해 하반기부터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수은의 자체 공급망금융을 22조 원까지 확대하고 기금과 수은 공급망금융 프로그램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리튬, 니켈, 구리 등 국민 경제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 행장은 또 “올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작년 대비 35% 증가한 2조 원을 확대하고 개발도상국 대형 인프라 사업을 중점 지원하겠다”며 “당기순이익 일부를 우리 기업 타당성조사(F/S)에 활용해 민간 제안형 민관합작(PPP) 사업 개발을 활성화하고 개도국 현지 통화 대외채무보증을 바탕으로 개도국 인프라 사업 금융 조달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18조 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을 제공해 국제 사회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윤 행장은 끝으로 “지난 주말 ‘노량’이란 영화를 봤는데, 이순신 장군의 승리 원동력은 단연 거북선이었다”며 “지금 우리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를 헤쳐 나가기 위해 수은이 바로 거북선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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