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가운데 “권력만을 노리는 패거리 카르텔이 소시민의 꿈과 희망 앗아갔다”며 “이 모든 것을 바로잡을 방법은 정치세력의 교체”라고 주장했다.
1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는 개혁신당 신년하례회가 열렸다.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신년에는 지난 2년간 우리가 시달렸던 그런 악몽이 가셨으면 좋겠다"며 "초승달은 꼭 차올라서 보름달보다 더 커질 것"이라며 신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돼지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돼지만 보일 것"이라며 “패거리 카르텔은 자신들이 뜻하는 대로 안 되면 상대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하고 괴롭힌다”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밝혔는데 진짜 패거리 카르텔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내 주류 세력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동료 시민’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날 비공개회의 도중 잠시 나온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의 ‘동료 시민’이라는 표현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전체주의, 일방주의적 색채가 강한 ‘국민’이라는 단어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라면, 단어를 쓰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하수인처럼 행동하거나 전체주의·일방주의를 대변하는 모습으로 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나와 다른 점이 있고 성품이 또 다른 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상호보완적 결합을 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빼기 김종인 빼기 이준석'을 하면 아마 자유한국당 정도가 남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정도의 스탠스를 가지고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의 국민적 소구력을 가질 수 있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이날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2∼3주 이내에 창당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1월 말 정도에는 공식적으로 공천 신청을 받는 절차를 예정 중"이라며 "그때부터 좀 더 본격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모든 시도당 창당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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