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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2조 FLNG 잭팟…‘최성안號 고수익 해양플랜트 집중한다’

2조 FLNG 계약…상반기 추가 수주도

'선택과 집중' 최성안 부회장, 해양사업 확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삼성중공업(010140)이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블랙인비치와 공동으로 2조 원 규모의 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1기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블랙인비치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5억 달러(약 2조 101억 원) 규모의 FLNG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매출의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초 수주한 대형 FLNG 수주까지 총 2기의 안정적인 해양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FLNG 계약은 지난달 29일 이뤄져 지난해 수주 실적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누계 수주액은 83억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의 87%를 달성했다.

최성안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뀐 삼성중공업은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올해 상선과 함정 수주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해양 플랜트로 차별화를 이룬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LNG 생산 기업 델핀이 추진하는 FLNG 1기 사업 입찰에도 참가한다. 사업 규모만 2조 5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델핀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연안 LNG 수출 터미널에 최대 4대의 자체 FLNG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해양 공사 수행 능력은 연간 2기다. 이미 2기를 수주한 만큼 삼성중공업의 해양 사업 부문의 가격 협상력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 3사 중 FLNG 등 해양플랜트 건조 실적이 가장 많은 조선소로 엔지니어링 인력도 가장 많다.

최 부회장은 2018년 대표로 취임한 후 적자이던 회사를 흑자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 부회장 취임 후 ‘기본 설계부터 설계·조달·시공(FEED to EPC)’ 전략과 ‘모듈화’로 사업 체질을 대폭 개선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LNG 수요 증가와 함께 FLNG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연 1~2기의 FLNG 수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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