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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사실상 YG 떠난다…목표주가도 7만원으로 '뚝'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글로벌 K팝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전원과 개인 전속계약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일 오후 1시52분 현재 YG엔터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09% 내린 4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급락은 블랙핑크가 팀 활동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이어가지만 멤버 네 명의 개인 전속 추가 계약은 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YG엔터는 지난달 29일 "개별 활동에 대한 별도의 추가 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협의했다"며 "멤버들의 개별 활동은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블랙핑크 그룹 활동에 대한 연장 계약만 체결했다. 즉 멤버들은 앞으로 '그룹' 활동만 YG엔터에서 하고 개별 활동은 각자의 소속사에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제니가 멤버 중 처음으로 개별 활동을 공식화했다. 최근 그는 ‘OA(오드 아틀리에)’라는 개인 레이 설립했다고 전한 바 있다.

와이지엔터의 주가 급락 속 다른 엔터주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하이브(352820)에스엠(041510)은 각각 3.85%, 1.95% 오르는 반면 JYP Ent.(035900)는 0.59% 하락하고 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개인 전속 계약이 무산됨에 따라 멀티플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YG엔터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내렸다.

그는 JYP엔터에 대해서도 "2024년 VCHA(미국), NEXZ(일본), LOUD Project(한국) 등 세 팀 데뷔 예정으로 미래 성장 동력에 기여하는 현지 아이돌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즉각적인 매출에 기여하는 한국 신인 아이돌의 흥행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데뷔한 이래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하며 세계 최정상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K팝 걸그룹 최초의 더블 밀리언셀러를 비롯 미국 ‘빌보드 200’ 1위 등극,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 코첼라·하이드파크 헤드라이너 출격, 국내 여성 가수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전개 등 K팝 역사 속 기념비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우뚝 선 블랙핑크의 파급력은 팀과 솔로를 가리지 않고 나날이 막강해지고 있다.

네 멤버 모두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일의 아이콘’으로서 음악적 영역뿐만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며 K팝 산업의 트렌드를 리드했다. 이들의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9210만 명으로 전 세계 남녀 아티스트 통틀어 1위를 차지하며 그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앞서 YG엔터는 지난달 6일 블랙핑크 멤버 전원의 그룹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이날 주가는 한때 직전 거래일보다 2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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