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지표가 불안정해 가상자산 가격이 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크립토콘은 “BTC 3만 달러(약 3925만 2000원)는 아직 지난 일이 아니다”라며 “BTC가 이번 주 4만 5000달러(약 5888만 7000원)를 돌파했지만, 시장 추세를 나타내는 방향성 지수(DMI)가 꺾일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장기 데이터와 ‘이번은 다를 것’이라는 사람 사이의 싸움”이라며 “2023년 내내 BTC에 대해 낙관적이었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는 휴지기가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크립토콘이 제시한 BTC DMI 그래프는 가상자산 시장 출범 이후 DMI 지수가 고점에 달했을 당시 BTC 자산 가치를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DMI가 최댓값에 도달했을 때 BTC 가격은 상승 사이클의 절반 지점에서 거래되고 있다. DMI 추세선이 우하향하기 시작하면 BTC 가격도 일시적인 반락을 보인 후, 랠리를 이어가는 양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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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의 빨간 영역은 BTC의 전고점(ATH) 대비 가격 하락 폭인 드로우 다운(Drawdown)을 의미한다. 주로 투자자가 자산의 리스크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데 활용하는 지표로, 가격 그래프와 드로우 다운 간 낙폭이 좁을수록 시장은 안정적이거나 상승세를, 낙폭이 넓은 경우 높은 리스크나 불안정성을 보인다.
크립토콘은 ”현재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30% 낙폭을 감안하면 약 3만 달러(약 3925만 20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데이터 양상이 2019년과 비슷하지만, (이에 비해) 낙폭이 50%에도 못 미치고 가격 조정 기간도 일시적일 것“이라며 ”BTC 현물 ETF 승인 결정에 따라 더 많은 상승 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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