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노토반도 이시카와현의 시카원전 1호기에서 약 3m의 수위 변동이 관측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시카원전을 담당하는 호쿠리쿠전력은 전날 밤 원전 내 기기 냉각에 사용할 바닷물을 끌어모으는 취수구 부근에 설치한 수위계를 점검한 결과 1일 오후 5시 45분부터 같은 날 오후 6시 사이 약 3m의 수위 상승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호쿠리쿠전력은 이날 오전 연 기자회견에서는 수위계에서 유의미한 변동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3m의 수위 변동은 원전 부지에 도달한 쓰나미의 높이를 직접적으로 의미하는 게 아니라 추후 별도의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원전 부지 내 상황을 다시 점검한 결과 1호기에 바다 방향으로 설치한 높이 4m의 방조벽이 수㎝ 기울어져 있는 것도 발견됐다. 호쿠리쿠전력이 배포한 자료를 보면 이 방조벽은 1호기 방수조 주변에 전체 둘레 약 108m 규모로 설치된 강철벽이다. 다만 이 기울기로 붕괴가 발생할 우려는 없다는 게 호쿠리쿠전력의 설명이다.
시카원전에는 총 2기의 원전이 있으며 2011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다만, 1·2호기 모두 사용후 핵연료 냉각시설은 변압기를 통해 외부 전기로 돌려왔다. 이번 지진으로 배관 파손 및 기름 누출이 발생해 현재는 예비 전원으로 작동 중이다.
한편 노토반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3일 오전 8시 현재 6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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