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전직 직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이춘 부장검사)는 3일 전 삼성전자 부장 김 모 씨와 협력업체 A 사 전 부장 방 모 씨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국가 핵심 기술인 삼성전자의 18나노 D램 반도체 공정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해 중국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제품 개발에 사용하게 한 혐의다.
검찰은 김 씨가 2016년 신생 업체인 CXMT로 이직하면서 반도체 증착 관련 자료와 7개 핵심 공정 관련 기술 자료를 유출하고 수백억 원대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또 최소 세후 5억 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하며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기술 인력 20여 명을 빼 간 사실도 파악했다. 방 씨는 김 씨와 공모해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는 A 사의 설계 기술 자료를 CXMT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CXMT는 설립 수년 만에 중국의 주요 D램 반도체 업체로 빠르게 성장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기술 유출 범행에 가담한 이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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