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4일 “경영 리더는 절실함을 갖고 치열하게 궁리하는 사람”이라며 과거 성공의 틀에서 벗어나 원점에서 새롭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4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의 신한을 만들어온 DNA인 ‘파이팅 스피릿, 팀워크, 주인 정신’은 결국 ‘절실함’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며 “조직 태생 초기의 생존을 위한 절실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고객 중심 일류 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경영포럼에는 전 그룹사 임원 및 본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진 회장은 ‘업(業)의 윤리’를 준수하는 자세도 당부했다. 그는 “신한금융 임직원 모두가 업의 윤리를 바로 세워 그룹의 최우선 전략 과제인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경영자를 포함한 리더들이 ‘솔선수범’의 자세로 ‘궁리’의 주체가 돼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 세션에서는 국내 금융시장 경쟁 구도 및 신한금융의 현재 모습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진단했다. 또한 미래 금융의 핵심 경쟁력인 ‘인공지능(AI)’을 신한의 디지털 전략에 접목시키기 위한 방법과 함께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리스크 관리’를 무게감 있게 강조하면서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오후 세션에서는 그룹의 사업 영역별 실천 및 협업 방안에 대한 주요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디지털의 발전과 함께 업권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현재의 금융 환경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고객에게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그룹사 간 협업 기반 리테일 비즈니스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디지털 간편결제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고객 선점을 위한 방안과 함께 그룹 공동 사업 및 연계 서비스 추진을 통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 시장 대응 및 협업 전략을 제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