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트코인(BTC) 채굴기업인 나스닥 상장사 사이퍼 마이닝이 신규 채굴기를 사들여 오는 4월 예정된 BTC 반감기에 대비한다.
4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사이퍼 마이닝이 약 49%의 지분을 보유 중인 텍사스 소재 합작 투자 법인 베어·치프마운틴은 중국계 세계 2위 BTC 채굴기 제조사 카난과 아발론 A1466 1만 6700대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으나 “유리한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신규 채굴기의 절반은 베어에, 나머지 절반은 치프마운틴에 설치된다. 각 채굴 센터당 30메가와트(MW)의 전력, 즉 1.25엑사해시(EH/s)가 추가돼 오는 2분기부터 자체 채굴 용량이 8.4엑사해시(EH/s)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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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페이지 사이퍼 마이닝 최고경영자(CEO)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BTC 반감기를 대비한 신규 구매"라며 “이번 확장으로 더 강력한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이퍼 마이닝과 카난의 거래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5월에는 A1346 채굴기 1만 1000대를 매입한 바 있다. 페이지는 “카난의 채굴기가 작년 텍사스의 더위 속에서 만족스러운 성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사이퍼 마이닝은 지난달 중국의 세계 최대 채굴기 제조사 비트메인과 총 9950만 달러(약 1303억 5495만 원)에 앤트마이너 T21 3만 7396대(7.1EH/s)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채굴기 인도는 2025년 상반기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사이퍼 마이닝은 지난달 456 BTC를 채굴했다. 이는 전월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현재 기업 대차대조표상에는 3400만 달러(약 445억 4430만 원) 상당의 796 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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