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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기관 매도세에 코스피 2600선 붕괴

연준 FOMC 의사록 '매파' 내용에 투심 위축…코스닥도 약세

코스피가 하락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29포인트(0.78%) 내린 2,587.0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4일 기관의 매도세에 이틀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2580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9포인트(0.78%) 하락한 2587.0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7포인트(0.57%) 내린 2592.44로 문을 연 뒤 낙폭이 커지며 장중 2580.0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FOMC 의사록 공개 여파로 하락 마감했던 뉴욕증시에 영향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80%), 나스닥지수(-1.18%) 등 3대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준 건 12월 FOMC 의사록이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른 데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위축되자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그 동안 과도한 수준이었던 시장 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또 어제와 마찬가지로 기관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수급상 후폭풍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기관은 8,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째 거센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00억원, 1,1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068270)(-5.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6%)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8만 전자'를 눈앞에 뒀던 삼성전자(005930)도 전날 대비 0.52% 떨어진 7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카카오(035720)(1.06%), LG에너지솔루션(373220)(0.72%)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의약품(-3.69%), 금융업(-1.59%), 의료정밀(-1.56%) 등은 하락했지만 운수창고(1.31%), 음식료품(0.25%) 등 일부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2포인트(0.61%) 하락한 866.2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2포인트(0.71%) 내린 865.35로 출발해 한때 860.45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2,1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21억원, 7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엘앤에프(066970)(8.96%), LS머트리얼즈(417200)(5.58%) 등은 상승했으나 HLB(-12.38%)를 비롯해 셀트리온제약(068760)(-5.27%), 알테오젠(196170)(-2.21%)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8조8,960억원, 10조3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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