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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한국산 리콜에 적극 해명…“중국산은 문제 없다” 강조

카스타드 제품 식중독균 검출로 회수

중국서도 SNS 통해 관련 소식 확산돼





오리온 중국법인이 한국산 식중독균 리콜 사태가 중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화에 나섰다. 한국 브랜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확산될까 다른 한국 식품 기업들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4일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오리온 중국법인은 한국에서 문제가 된 ‘오리온 카스타드’는 한국에서 생산돼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선 팔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현재 중국에서 생산·판매되는 카스타드 제품은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3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리온 제4 청주 공장이 제조·판매한 오리온 카스타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제품 회수 명령을 내렸다. 제조 일자는 2023년 12월 22일, 소비기한은 2024년 6월 21일까지며, 23g짜리 과자가 12개 들어있는 276g짜리 제품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품에서 독소를 분비해 구토·설사 등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이다. 오리온은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식품 품질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의 빠른 대처는 이번 사태가 불매운동 등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매체들은 오리온의 리콜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했고, 중국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도 관련 소식이 다수 게재됐다. 일부 게시물은 ‘너무 무서워서 다시는 사먹지 못할 것 같다’, ‘이 브랜드는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등 오리온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였다.



지난 2021년 초코파이 원재료 문제를 거론하는 글도 다수 보였다. 한 게시물에는 ‘아직도 이 브랜드를 드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코코아버터 대체품을 사용했고 성분표에는 첨가물이 과장되게 적혀 있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위해 제발 이 제품을 사지 마세요.’라고 적기도 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2021년 4월 한국에서 유통하는 초코파이에는 코코아파우더를 쓰지만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건강에 해로운 코코아버터 대체품을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가격인상과 함께 제품 성분에 논란이 커지자 오리온은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중국 제품의 원재료 차이는 없다”며 “양국 간 성분명 표기법이 달라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오리온의 대응에도 당시 중국에선 궈차오(애국 소비) 물결과 함께 오리온 초코파이를 먹지 말자며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사태가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에 오리온이 일찌감치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으며, 특히 중국은 현지화에 일찌감치 성공해 총매출의 40% 이상이 나오는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5일 오리온 카스타드 제품의 리콜 사태를 전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웨이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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