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은 노화로 근육의 양,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고령화 질환이다. 지난 2016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질병으로 분류된 후 아직까지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고령화로 글로벌 근감소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1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신제약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약물전달치료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서울대학교 및 서울여자대학교와 근감소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신신제약은 원료의약품에 대한 안정성 및 유전독성 등 적합성 평가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는 표적지향형 나노 플랫폼 최적화 검증 및 시험관실험(In-vitro) 단계에서 유효성 평가를 담당했으며, 서울여대는 In-vitro 효능평가를 수행했다.
신신제약은 기초 연구를 마치고 내년부터 공동연구기관들과 본격적으로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신신제약은 최근 공동연구기관들과 미팅을 통해 경피제형 설계를 위한 나노 플랫폼 기술에 대해 공유했다. 서울대의 나노 플랫폼 기술과 자체 기술인 TDDS(경피 약물전달 체계) 기술을 융합해 내년 중 파일럿 제품 생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올해 국책과제 연구에서 세계 최초 근감소증 치료제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1차년도에 시행한 In-vitro 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내년에 In-vivo(생체실험)을 거쳐 임상용 시제품을 생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 서울여대와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제제 및 적응증 확대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국책과제가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공동연구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근감소증 치료제의 추가 제형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신제약은 CNS(중추신경계) 분야를 중심으로 고령화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고령화 질환인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60년 업력의 고령환자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고령화 관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