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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아이즈’ 눈길 한화, 호주 이어 美·캐나다 방산시장 노크 [헤비톡]

호주 장갑차 사업자 선정 이어

美다목적무인차 성능시험도

캐나다 잠수함 사업 참여 검토

아리온스멧(사진 위부터), 레드백, 3000t급 잠수함.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이 미국의 최우방 동맹국인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방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북미 진출도 조만간 가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호주 장갑차 도입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다목적 무인차량과 잠수함을 들고 북미로 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이 미국 해병대 훈련장에서 성공적으로 성능시험을 최근 마쳤다.

국내 방산 기업이 미국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교성능시험은 미국 국방부가 전 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하고 미군이 추진하는 개발·획득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평가다.

아리온스멧은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미국 하와이 오하우에 있는 미국 해병대 훈련장에서 평가 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성능 시험은 미국 해병대와 함께 미국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 예하 지상차량체계연구소도 참여했다. 미 해병대는 하와이 내 해안가, 모래사장, 진흙길,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야지 환경에서 아리온스멧을 직접 운용하며 작전 운용 능력을 종합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은 이번 시험평가를 계기로 미국 육군 무인차량(S-MET) 사업에 본격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아리온스멧은 원격 조종, 병력과 연결된 선을 따라 가는 유선 추종, 주어진 경로점을 따라 가는 자율주행, 스스로 지형을 탐색해 가는 탐색자율주행, 병사와 차량을 추종하며 자율로 주행하는 선행추종자율주행 등 5가지 방식으로 운용된다. 원격통제사격체계로 목표물을 자동으로 조준하고 기동간 사격도 할 수 있다. 최고속도(시속 43km)와 전기충전 후 항속거리(100km), 적재중량(550kg) 등은 글로벌 방산기업의 주요 장비와 동급으로 평가받는다.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미국 FCT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아리온스멧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미국뿐 아니라 세계 무인차량 시장에서 추후 지속적으로 아리온스멧 및 당사의 무인체계기술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조 원 규모 호주 보병 장갑차 사업을 따내며 수출 시장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아리온스멧 외에도 캐나다 해군의 디젤잠수함 사업 도입의 윤곽도 잡힐 것으로 알려졌다. 6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이 나오면 한화그룹의 조선해양 계열사인 한화오션도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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