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교섭본부장 인선과 함께 산업부 차관급 인사도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인선을 위해 전략물자관리원장인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와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을 대상으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민경제자문회의 경제안보 분과장도 맡고 있는 정 원장은 지난 30년간 자유무역협정(FTA)과 국제통상 정책을 연구하고 주요 FTA 협상에 직접 참여한 경제안보 전문가다. 외무고시 출신인 최 교수는 외무부·외교통상부 재직 시절 통상 부서를 두루 거쳐 이론은 물론 실무에도 밝은 국제통상 전문가로 통한다.
산업부 내부에서는 노건기 통상교섭실장과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이 검증 대상에 올랐다. 노 실장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상과 ‘제2 중동붐’ 기대를 낳았던 걸프협력회의(GCC) FTA 협상 등 최근 타결된 주요 통상 교섭 실무를 총괄했다. 김 실장은 수출 지원 정책 총괄로 한국 수출이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교섭본부장 자리는 최근 안덕근 신임 산업부 장관의 취임으로 공석이 됐다.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산업부 차관급 인사도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1차관 자리에는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출신인 강경성 2차관이 수평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에너지·자원 정책을 총괄하는 2차관에는 최남호 대변인(실장급)이 승진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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