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009410)이 금융당국과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자구안 마련에 대한 압박을 받는 가운데 8일 장중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9.71% 오른 3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개장 직후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한때 13% 넘게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0.91%)와 우선주인 티와이홀딩스우(36328K)(3.38%%)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태영건설이 소유한 SBS(034120)는 전 거래일보다 8.15% 하락한 3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는 당국과 채권단의 거센 압박 속에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 원을 이날 오전 이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부 태도 변화를 보이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진행 기대감이 일부 되살아나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전액(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을 골자로 하는 추가 자구안을 제출했다.
앞서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인 윤재연씨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으로 받은 513억 원을 지원하길 거부했고, 태영그룹은 이 매각 대금 중 890억원을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의 연대 채무를 해소한 데에 사용한 바 있다.
이에 채권단이 반발하면서 워크아웃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대통령실까지 나서 태영건설을 압박하자 태영그룹이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상황이 진전되는 분위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