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2일 출시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북4’ 시리즈로 스마트폰의 문자 메시지를 요약하고 바로 답장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선보였다. 회사는 노트북의 핵심 성능인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와의 연결성을 고성능 AI를 활용해 강화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갤럭시북4에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했다고 9일 밝혔다. 갤럭시북4는 우선 MS의 AI 챗봇 ‘코파일럿’이 들어갔다. 코파일럿은 사용자가 노트북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의 문자 메시지를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돕는다. 내용을 요약하고 답장을 추천해주는 것은 물론 발송도 가능하다. 과거 문자 메시지와 온라인의 방문자 후기를 참고해 식당을 추천하고 그 식당에서 지인과 식사를 할지 문자 메시지로 제안하는 것까지 노트북의 코파일럿이 모두 해줄 수 이다.
갤럭시북4는 또 스마트폰의 고화질 카메라를 화상회의 서비스 ‘MS 팀즈’용 웹캠으로 지원한다. 스마트폰의 전면과 후면 카메라 전환을 통해 화상회의나 원격발표 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갤럭시북4는 삼성전자가 자사 첫 ‘AI 노트북’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을 아우르는 ‘갤럭시 생태계’를 강조해온 만큼 갤럭시북의 AI 기능 고도화도 기기 간 연결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파일럿을 통해 마치 제품 하나를 사용하는 것처럼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원활하게 연결하여 일상의 작업을 더욱 매끄럽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코파일럿이 더 많은 (갤럭시북)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예정으로 갤럭시 기기간 연결 경험이 더욱 강력하고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