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LG화학 부회장)이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기초 체질 개선과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저탄소·친환경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고유가 현상과 함께 글로벌 공급과잉, 수요부진, 중국의 설비 자급률 상승이 겹치며 올해도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함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야한다”며 “특히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한계산업을 축소해 나감으로써 과잉설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지난해 456억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한 석유화학업계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는 “올해도 경영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석화 기업들이 유망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를 바란다"며 “정부에서도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석화업계의 위기극복 방안으로 △상반기까지 나프타 관세 면제 연장 △올해 말까지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탄소저감 연구·개발(R&D) 확대 △폐플라스틱 안정적 수급방안 마련 등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신학철 협회장을 포함해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남이현 한화솔루션 사장 등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13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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