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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확보에 생존 달렸다"…이재용, 새해 첫 현장은 차세대미래통신

[우면동 '삼성리서치' 방문]

AI·자율주행차 등 핵심기반 기술로

2035년 210조 규모로 급성장 전망

개발 현황·표준화 전망 등 살피고

미래 네트워크시장 선점 전략 논의

"선제 R&D·흔들림없는 투자"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에서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첨단 신산업의 핵심 기반 기술로 주목받는 6세대(G) 통신기술을 직접 살폈다. 이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며 초격차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삼성리서치를 찾아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기술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6G 통신기술의 개발 현황과 국제 기술 표준화 전망, 6G·5G 어드밴스드 등 차세대 통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인 삼성리서치는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기술과 인공지능(AI)·로봇·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 개발 현황을 살펴 본 이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초격차 기술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며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미래 준비를 당부했다.

이 회장은 이어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및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차세대 통신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 행보로 6G 기술 개발 현장을 찾은 것은 차세대 통신기술 선점이 미래 첨단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앞서 2019년 1월에도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5G 기술 개발 현장을 점검하는 등 네트워크 사업 경쟁력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5년 만에 이동통신 시장의 신기술 개발 현장을 직접 찾으면서 향후 네트워크 사업의 주력 먹거리가 될 6G 시장의 점유율 확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AI·자율주행차·로봇·확장현실(XR) 등 첨단기술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반 기술이다. 6G는 AI를 내재화해 더 높은 에너지 효율과 더 넓은 네트워크 범위를 제공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6G가 2025년 글로벌 표준화 절차를 시작해 2030년을 전후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인사이트에이스애널리틱에 따르면 전 세계 6G 시장 규모는 2030년 74억 7000만 달러(약 9조 8000억 원)에서 2035년 1595억 4000만 달러(약 210조 5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첨단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분야인 탓에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뿐 아니라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6G 주도권 확보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올려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 정부 또한 지난해 말 6G 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육성을 시작했다.

5G 통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삼성전자는 핵심 기술의 개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6G 분야에서도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G에서의 경험뿐 아니라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반도체 칩 등 폭넓은 기술 포트폴리오를 통해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갖추고 있다.

삼성리서치는 2019년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기술 주도권 선점에 나선 데 이어 2020년에는 6G 백서를 발간해 차세대 통신기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6G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과 미래 기술을 논의하기 위한 ‘삼성 6G 포럼’을 개최하는 등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기술을 상용화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6G 분야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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