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에서도 무인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수주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HD현대 부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사우디 정부에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도입하길 굉장히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저희랑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HD현대의 최대 파트너로 1970년대부터 끈끈한 유대 관계를 쌓아왔다. 지난해에만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사우디와 약 800대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날 정 부회장의 기조연설에도 사우디 관계자가 깜짝 등장하며 HD현대의 무인 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다 알라무드 사우디 산업자원부 국제관계 자문위원은 "이번 CES에서 보여준 HD현대의 혁신 기술과 비전은 사우디 비전 2030 추진 속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CES 참가 3년 만에 첫 기조연설에 나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육상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이 더해진 HD현대의 사이트(Xite) 혁신은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정성, 무인자율화, 탈탄소화 등 3대 혁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첨단기술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AI 플랫폼인 'X-와이즈'는 장비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무인 자율 작업에 이르게 해준다. 이 기술은 앞으로 HD현대의 모든 산업 솔루션에 기반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 이 기술이 적용된 건설장비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최적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 'X-와이즈 사이트'도 선보였다.
정 부회장은 기자에게 "사내에만 AI 연구진이 100명 가까이 된다"며 "이제 하나씩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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