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은 11일 “올해는 경제자유구역 최종 발표와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 등 고양시의 결정적 변화의 기회에 한 발 앞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양시가 글로벌 수준 도시로 도약하는 ‘티핑포인트’가 되는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티핑포인트는 99도까지 끓지 않던 물이 100도가 되면 끓는 것처럼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가져오는 지점을 뜻한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도시의 기반인 경제축, 도시의 기본인 안전축을 세우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곡역세권과 원당재창조사업 등 대화부터 지축까지 3호선 라인과 그 일대를 따라 신 경제축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JDS를 중심으로 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2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과 2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며 “올해는 시정연구원 등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기업유치단’을 구성해 공격적인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투자심사 재검토 결정으로 제동이 걸린 시청사 백석동 이전과 관련해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청사 이전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며 “우선 시민청사로 임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후 과정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특례시에 걸맞은 권한 확보와 구조 재편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발굴된 91개의 특례 권한 중 25개는 이양이 결정됐고, 시는 이 권한의 현실화를 촉구할 계획”이라며 “개발제한구역 관리, 경제자유구역 등 나머지 57개 특례 사무도 이양될 수 있도록 정부·국회에 적극 요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덕양구의 분구도 재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시장은 “분구는 2020년 잠정 중단됐다가, 민선8기 시작 후 주민 설문조사, 간담회 등 다시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며 “올해는 우선 행정구역 조정을 검토하고, 주민 의견이 담긴 분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등 고양시의 요구가 일부 반영됐다”며 “이 법을 기반으로 기본계획 수립과 컨설팅, 특별정비예정구역 지정 등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재건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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