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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 중심 경기회복 조짐 확대…소비는 둔화"

기재부, 12일 '그린북' 통해 긍정 진단

소매판매 0.3% 감소 등 부문별 회복차 뚜렷

이달 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등 부정적 요인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한국 경제의 경기회복 흐름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 데 이어 이달 “회복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고 긍정적 평가를 강화했다.



정부의 이 같은 진단은 수출 증가세를 근거로 하고 있다. 월별 수출은 2023년 12월 기준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중(對中) 수출은 이달 1~10일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었다. 대중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하지만 정부는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는 기존 진단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를 언급했다. 대면 소비 등이 반영된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월 대비 0.1% 감소해 2개월 연속 줄었다. 같은 달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 올랐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0.3% 감소했다. 건설 업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 기성은 2023년 12월 기준 전월 대비 4.1% 감소했다. 물가는 둔화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2개월 연속 상승 폭이 둔화됐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대파의 납품 단가 지원을 500원에서 1000원으로 확대하고 관세 인하를 통해 3000톤을 신속하게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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