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선보인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의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LG전자는 11일(현지 시간)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CES 2024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으로부터 TV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최고상(The Best of CES 2024)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제품 너머를 볼 수 있는 투명한 스크린으로 CES 기간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제품이다.
엔가젯은 “올레드 TV도 훌륭하지만 투명 올레드 TV는 정말 놀라운 제품”이라며 “다른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과는 달리 고객이 구매 가능한 최초의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지난해 11월 CES 출품작을 대상으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혁신상의 최고상을 비롯해 4개 부문에서 5개 상을 받은 바 있다.
해외 유력 매체의 호평도 많았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LG전자가 투명 올레드 TV로 CES 2024를 강타했다”며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를 함께 제공하는 것은) 오직 LG전자만이 해낼 수 있는 기술로 느껴진다”고 했다.
반면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 디지털 민권 운동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 등 민간단체들이 뽑은 ‘최악의 제품’도 있었다. 기술이 보급될 경우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가 기준이 됐다.
우선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BMW 차량이 꼽혔다. 운전자에게 차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음성으로 문을 여는 기능 등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운전 중 증강현실(AR) 안경을 착용하면 안경을 통해 유용한 정보 등이 제공되는 기능도 운전을 방해하고 광고로 시야를 가릴 위험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최악은 중국 로봇청소기 제조사 에코백스 제품이 선정됐다. 이 제품은 해킹 우려가 있고 카메라, 마이크, 음성인식 장치 등으로 집 안을 감시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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