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LG유플러스가 선보일 통신 맞춤형 인공지능(AI) '익시젠'(ixi-GEN)이 실제 사업과 고객 서비스에 적용돼 가치를 창출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성준현(사진) LG유플러스 AI·DATA 담당 상무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익시젠을 활용해 사내 업무를 도와주는 워크 에이전트, 대화형 챗봇을 제공하는 챗 에이전트, 미디어에서 콘텐츠 검색 및 추천을 도와주는 미디어 에이전트를 곧 상용화 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성 상무는 LG유플러스의 AI 전략과 상품 개발을 담당하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AI 사업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가전박람회(CES) 행사장을 방문했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에 기반해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이다. 익시젠은 일반적인 LLM과 달리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통신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LG 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익시젠을 선보인다.
성 상무는 익시젠을 통한 가장 큰 기대 효과로 ‘고객 편의성 강화'를 꼽았다. 익시젠이 탑재된 챗봇(챗 에이전트)은 고객의 휴대전화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상담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 챗봇과 다르다는 게 성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익시젠이 적용된 AI 기반 고객센터 AI컨택센터(AICC)가 신입 상담사를 도와 실시간으로 고객 문의에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상담 어드바이저(Advisor)를 자체 통신 상담 센터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담 어드바이저는 고객과 상담하면서 답변에 필요한 요금제 등 상품의 상세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어드바이저는 통화가 끝난 뒤 상담 내역을 자동 작성해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성 상무는 "상담사에게 답변을 추천하는 상담 에이전트는 기업간(B2B) AICC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SKT가 선보인 AI ‘에이닷’, KT ‘믿음’ 과 비교해 익시젠이 갖는 차별성과 관련해서는 “LG유플러스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기보다는 AI연구원의 엑사원이나 오픈소스 기반 초거대 AI를 가지고 사내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유플러스 서비스 및 고객 경험에 최적화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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