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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보다 더 사들일 판" 서학개미가 꽂혔다는 이 종목 보니

엔비디아 본사 전경.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엔비디아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투자가 급증하며 애플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의 평가액은 47억 8099만 달러(약 6조 28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테슬라(123억 1751만 달러), 애플(48억 5027만 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엔비디아는 2위 애플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지난해 1월만 하더라도 국내 투자자들의 애플 보유액은 엔비디아(2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2억 달러였다. 하지만 AI 열풍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의 주가가 크게 오르자 서학개미들의 투자액도 덩달아 급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238% 넘게 급등했다. 애플도 48.18%의 준수한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엔비디아에는 한참 못 미쳤다. 올 들어 애플의 주가가 각종 악재로 조정을 받은 반면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영향을 줬다.

엔비디아와 애플에 대한 증권 업계의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근시일 내에 엔비디아가 애플을 밀어낼 가능성도 커진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7일(현지 시간) 애플에 대해 “애플은 AI에 한참 뒤처져 있으며 이는 소비자 기술 부문의 최고 혁신자를 자처하는 애플에 주요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이달 11일에는 장중 마이크로소프트에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엔비디아는 이달 8일 500달러 선을 돌파한 데 이어 11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553달러까지 치솟았다.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AI 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 매출이 급성장하며 2024년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對)중국 제재에도 차량용과 데이터센터향 매출은 견조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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