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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대문·파주에 청약통장 몰렸다…10개중 6개 '수도권'[집슐랭]

수도권 청약비중 41%→59%

"지방 미분양, 전매 규제 완화"

대구는 1년간 단 한 곳만 분양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청약 종합저축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이 적체된 지방보다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에 따른 차익 기대와 청약 수요가 풍부한 경기 화성시, 파주시, 서울 동대문구 등에 청약통장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프롭테크기업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69개 분양 사업지에 순위 내 청약 통장을 사용한 총 건수는 112만 8540건으로 전년(102만 1502건)대비 약 10.5% 증가했다. 이중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비중은 59%로 전년(41%)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은 59%에서 41%로 비중이 낮아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 위주의 매매시장 회복이 일시적으로 발현된 데다 1·3대책으로 수도권 주요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며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서울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비중이 각각 30%, 24%를 차지했다. 순위 내 총 청약자는 60만 8552명으로 전년(30만 2081명)대비 2배가량 많아졌다. 청약통장 사용 건수로 보면 경기 화성시가 15만 1499건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동대문구(9만 1744건), 경기 파주시(8만 2243건) 등의 순이다.

2023년 수도권 순위 내 청약접수 많은 지역 상위 10곳. /자료 제공=직방




특히 지난해 전국 순위 내 청약경쟁률 10위 이내의 단지는 모두 수도권에 위치한 곳들로 집계됐다. 1위는 화성시 장지동에 분양한 '동탄레이크파크자앤앤e편한세상(민영)'으로 37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4억 후반대에 그치며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이어 파주시 동패동 '운정3제일풍경채(371.64대 1)',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242.3대 1)'도 세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에서 인천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비중은 2022년 11%에서 지난해 5%로 줄었다. 4만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발목을 잡으며 청약 수요의 관심을 끌지 못한 엇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지방에서는 충북 청주의 비중이 2022년 5%에서 지난해 16%로 뛰었다. 청주시 흥덕구 일대 분양한 4개 사업장이 최고 경쟁률 98.61대 1로 순위 내 청약마감에 성공하며 테크노폴리스 주변에 청약인파가 집중된 효과다. 반면 대구는 미분양 우려로 신규 공급이 급감하며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블루핀34'만 분양을 했다.함 데이터랩장은 "올해도 수도권 중심의 청약선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의 적정성을 잘 살피고 지역 호재와 역세권 및 건설사 브랜드에 따라 차별화 되고 있는 청약수요의 양극화에 주목해 현명한 청약통장 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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