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와 베이지북이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은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지난달 소매판매를 발표한다. 소매판매는 일정 기간 소비자의 지출을 나타낸 것으로 미국의 경기 흐름을 판단할 수 있다. 시장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전월 대비 0.1% 감소)과 달리 12월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효과로 카드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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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가 증가하면 물가 상승 우려로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4% 올라 전월(3.1%) 상승폭 및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금리가 떨어지면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커져 가격이 상승하지만, 반대로 금리가 인상되면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한다. 가상자산에 투자할 때 소매판매와 CPI를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같은 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준 관할 지역의 경제 상황을 분석한 베이지북도 공개한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된다. 물가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도 담겨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로 활용된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전반적으로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오는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시각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다만 연준은 시장의 ‘3월 금리인하론'에 대해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도 전날 “금리 인하는 3분기에나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베이지북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가상자산 가격은 혼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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