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은 16일 주가 상승을 위해선 판매량 회복이 필요하다며 엘앤에프(066970)의 목표주가를 24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엘앤에프는 전날 1.71% 오른 18만 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분기 엘앤에프의 영업손실 규모는 280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69억원)를 하회했다. 지난해 원소재 가격 약세에 따른 일회적 재고평가손실을 인식하면서 역대급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를 제외하면 30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닝쇼크는) 원소재 가격 약세 지속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하락과 기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출하량 감소에 기인한다”며 “전방 고객의 경우 연말 재고 조정을 위한 구매 축소뿐 아니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용 이전에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중심으로 구매가 극대화돼 엘앤에프의 출하량 감소세가 예상보다 컸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1000억 원, 228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원소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재고 효과가 소멸하며 영업이익률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심리의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선 고객사의 수요, 즉 엘앤에프의 판매량 회복의 징후가 필요하다”며 “전방 고객사가 전기차 가격 인하를 추가 단행한 만큼 이후 판매 동향에 따라 엘앤에프의 판매량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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