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대내외 악재에도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7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1년 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0% 가깝게 늘어난 북미 수출과 50% 이상 증가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이 같은 실적을 견인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709억 달러로 기존 최고 기록인 2022년 541억 달러를 30% 이상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우리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 전동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액은 2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나 증가했다. 지난해 북미 수출액은 370억 달러로 1년 사이 44.7%나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IRA 시행으로 친환경차 수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미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작년 1월부터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업계도 상업용 차량 판매를 적극 확대해 IRA 대상 친환경차의 대미 수출량이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