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30년 국채 선물 상장을 앞두고 거래소와 회원사 간 시장개설 준비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모의 시장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모의시장은 결제월물 2종목, 스프레드선물 1종목 등 신규 상장 예정인 30년 국채 선물에 대해 1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된다.
거래소는 시장개설 전 실제 상황과 동일한 환경에서 단계별로 제도와 시스템을 점검한다. 거래소는 매매·청산결제시스템이 안정화됐는지, 시장 운영 실무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상품명세와 시장조치의 즉시성(임의적 시장중단·종목별 조치)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30년 국채선물은 모의시장 운영 종료 후 다음 달 19일 상장한다. 금융 당국은 30년 국채선물 도입으로 채권 시장 안정과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3·5·10년 중·단기물밖에 없어 초장기 국채 선물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30년 국채 선물 관련 투자 간담회에서 “만기가 긴 장기 국채는 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때 위험회피 수단이 없었다”며 “30년 선물을 도입하면 금리 상승이 예상될 때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국내외 투자자의 호응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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