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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공모채 복귀…네이버 회사채에 1.7조 ‘뭉칫돈’ [시그널]

1500억 원 모집에 1조 7440억 원 몰려

올 첫 'AA+' 등급 회사채…우량물 인기↑

'AA-'급 HD현대오일뱅크·대상도 흥행

전문가 “회사채 수요예측 성공 지속될 것”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돌아온 네이버(NAVER(035420))가 15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10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인 네이버는 이날 3년 물 1200억 원 모집에 1조 3390억 원, 5년 물 300억 원 모집에 4050억 원 등 총 1조 744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네이버는 희망 금리 범위로 개별 민평 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는데 3년 물은 -13bp, 5년 물은 -21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시장이 평가하는 네이버 회사채 가격보다 더 비싸게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전 거래일 네이버의 3년 물 민평금리는 3.819%였다.



네이버 공모 회사채 발행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발행한 2500억 원어치 3년 물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차환을 위해 국내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네이버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24일 최대 2500억 원까지 증액해 발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 회사채는 올해 등장한 첫 번째 ‘AA+’ 등급 공모채다. 최근 우량물 선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공모채 시장 분위기가 수요예측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AA-’급 기업 HD현대오일뱅크도 1500억 원 모집에 1조 750억 원, 대상(001680)은 1000억 원 모집에 8200억 원어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최성종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AA’ 등급의 경우 지난주 대부분 기업들이 1조 원을 상회하는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며 “회사채는 금리 하향 안정화 전망속 수요예측 금액을 상회하는 자금 모집에 성공하는 결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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