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억 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탑재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구세대 모델에도 AI를 적용하고 노트북과 스마트워치는 물론 가전·자동차 등에도 장착해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 관련 기사 13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직후 가진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10억 명 이상의 모바일 사용자를 보유한 업계 선두 주자로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며 “올해만 1억 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갤럭시 S24는 삼성전자 독자 AI ‘가우스’에 구글 ‘제미나이 나노’를 더해 사용 환경 전반에 AI가 녹아 있는 세계 첫 ‘AI폰’임을 내세웠다. 노 사장은 “패러다임을 바꿀 AI 기술이 태동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가 AI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접점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모바일 AI의 ‘글로벌 기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행사의 영상을 통해 스마트반지 제품 이미지를 깜짝 공개했다. 스마트반지는 반지 형태로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헬스케어 기기로, 스마트워치에 이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노 사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항상 착용할 수 있는 반지 형태의 폼팩터가 필요하다”며 “갤럭시링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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