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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탁보그룹, 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육성 수혜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위원

사진 제공=탁보그룹 홈페이지 캡처




중국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탁보그룹은 테슬라 전기차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가치사슬(밸류체인)까지 아우르고 있다. 탁보그룹은 향후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테슬라봇’의 성장 스토리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 종목이다.

탁보그룹은 자동차 인테리어부터 섀시·열관리 시스템 등과 같이 자동차 부품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 중이다. 테슬라에 지난 2016년부터 NVH(소음·진동·불협화음 저감 제품) 제어 부품과 섀시 시스템을 납품하기 시작했고, 지난 2020년에는 열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주요 제품군 모두를 납품 중이다.

탁보그룹은 테슬라봇에 필요한 부품들의 설계부터 개발, 제조까지 협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선형 엑추에이터의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탁보그룹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할 때 필요한 토크센서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토크센서는 사람이 물건의 촉감을 느끼는 것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체에 가해지는 힘과 토크를 측정해 섬세하고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향후 4년 간 연평균 5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 정부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중국 공산부는 지난해 11월 오는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실현하고 2027년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방향성이 확고해짐에 따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선두 그룹인 탁보그룹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고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올해에도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도 둔화가 예상된다. 이에 최근 중국 테슬라 가치사슬 관련주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탁보그룹은 테슬라라는 단일 고객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올해부터 점차 낮춰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탁보그룹이 금형에 고열로 녹인 금속을 넣어 제품을 만드는 가공방식인 ‘다이캐스팅’ 경량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리오토·샤오미 등 신생 전기차 업체들과의 협업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기차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부품 업체들도 전반적으로 수익성 하락이라는 위험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적인 실적 하향 조정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신성장 동력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개화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재평가가 기대되는 탁보그룹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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