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격주로 주4일제를 도입한다. 24시간 고로를 돌려야 하는 세계 철강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다. 재계 5위이자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가 주4일제를 도입함에 따라 포스코그룹 계열사와 다른 철강사도 주4일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2일부터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격주로 주 4일제를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10일 중 8일은 1시간씩 더 근무하고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 직원들은 현재 월~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평균 40시간 근무한다.
첫 휴일은 다음달 2일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 생산직은 기존 4조 2교대 근무로 유지된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해 11월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격주 4일 근무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당시 포스코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5개월 동안 주4일제 등을 두고 24차례나 교섭을 진행했다.
포스코 직원들은 주 4일제 시행으로 효율적으로 근무와 여가 시간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어 생산성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포스코가 처음으로 주4일제를 도입하면서 나머지 포스코그룹 계열사들도 주 4일제로 바꾸는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다른 철강업체들도 주 4일 근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들은 월 1회에 한해 이미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나 토스 등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부분적으로 주4일제나 주4.5일제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주4일제를 도입함에 따라 다른 대형 철강사들도 이를 도입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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